불충분한 성경 계시, 또 다른 계시가 필요하다?
 

성경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충분하고도 완전한 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단들은 여기에 자꾸 다른 계시를 덧붙인다. 마치 교주 한 사람에게만 특별히 임한 것인 양 다른 계시를 붙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성경이 제시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왜곡하여 이단들이 제시하는 다른 구원을 받아들이도록 함이다. 다른 계시가 덧붙여지면 필연적으로 복음이 왜곡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왜곡되며, 구원도 왜곡된다.

 

▲대전도안교회 담임 한국교회 리더십코칭센터 원장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11:4)

성경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외에 다른 계시가 덧붙여지거나 왜곡되면, 그들이 주장하는 구원도 거짓이고 구원을 베푼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구원자도 거짓이다. 문제는 우리 주변에 다른 예수를 믿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다른 영을 받고, 이를 따라가는 이들도 너무 많다.
 

복음 외에 다른 것들이 혼합되어 이상한 복음이 되어 버렸다. 이런 거짓 계시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있다. 이는 지금 우리가 붙들고 있는 계시로는 구원받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새로운 말씀의 목자, 새 시대의 구원자 또는 보혜사를 일으켜 우리를 구원으로 확실하게 인도할 새로운 계시를 준다는 것이다.

거짓 계시는 때로 광명을 가장한 천사를 통하여 임한다(고후11:13–15).

조셉 스미스 2세가 천사 모로나이에게서 받은 금판의 계시를 번역하여 적었다고 주장하는 몰몬경이 대표적인 예이다. 몰몬경은 성경계시의 불충분성, 불완전성을 지적한다.

성경, 우리는 성경을 가졌도다. 그러므로 다른 성경이 필요하지 않노라고 말할 너희 어리석은 자들아, 유대인이 아니었던들 너희가 성경을 얻을 수 있었겠느냐?(니파이 2서 29:6)

몰몬경은 성경 외에 다른 구원의 계시가 필요 없다고 하는 이들을 향하여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한다. 몰몬경은 성경만이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성경 말고도 더 말씀하신 책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너희가 성경을 가졌다 하여 그 속에 나의 말이 모두 쓰 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내가 또 더 기록하게 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지 말라(니파이 2서 29:10)

많은 이단들은 그 배후에 성경 계시의 불충분성을 전제한다. 성경은 오랜 세월 왜곡되고 부패되었기에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계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뿐만 아니다. 정통 기독교인들도 부패했다고 가르친다. 이들은 입술로는 하나님께 나아오나 마음은 멀고, 인간의 계명만을 가르치며, 경건의 모습은 있으나 그 속에 참 능력은 없기에 하나님께 보냄 받은 특별한 사자로부터 ‘영원한 복음’으로 가득한 새로운 계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기 단체에서 교주가 계시받았다고 주장하는 책들을 펴내고, 교주의 어록을 펴내서 이것을 성경보다 더 중요하게 읽히고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이들이 주장하는 거짓 계시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무거운 행위의 짐을 지운다. 구원을 위해서는 교주가 새롭게 가져다준 유월절을 지켜야 하고, 안식일을 지켜야 하며, 구약의 율법들을 지켜야 한다.

또한 계시록의 14만 4천 성도의 무리에 들어가기 위해 전 재산을 다 팔아 헌신해야 하고, 가족도 버려야 하고, 철저히 금욕하고, 할 수 있는 한 많은 기존 신자들을 미혹해야 한다. 결국 믿음으로 구원 얻는 복음의 핵심을 부인하고 행위로 구원받는 이상한 복음을 심는 것이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갈1:7)

성경은 분명 다른 복음은 없다고 말씀한다. 따라서 구원을 위한 추가적인 계시가 전혀 필요 없다. 구원을 얻는 데는 이미 주어진 성경과, 성경 안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다. 그럼에도 다른 복음을 말하는 이유는 성도들을 교란시켜 그리스도에서 떠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말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또 성령으로 계시받았다고 하는 것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 우리는 결코 이런 것들로 마음이 쉽게 흔들리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살후2:2).이단들이 주장하는 특별계시에는 심각한 오류와 문제가 있다.

그것은 직통계시라고 하기에는 일관성이 없고 논리적으로 모순된다. 그래서 교주들은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 자신이 쓴 특별계시가 담긴 책의 내용들을 자꾸만 바꾼다. 『계시록의 실상』, 『계시록의 진상』, 『계시록의 진상 2』 등, 틀린 곳을 수정하기 위해 여기저기 땜질을 하며 바뀌는 계시들은 참된 계시가 아니다.

거짓 계시가 주장하는 시대별 구원자

미혹케 하는 교주들은 성경 계시의 완전성을 부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를 상대화시킨다. 이것을 받아들이도록 왜곡하는 작업이 바로 ‘시대별 구원자론’이다. 이 주장은 하나님이 구원자를 각 시대별로 들어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족장 시대에는 족장들을 통해, 사사 시대에는 사사들을 통해, 왕정 시대는 왕들을 통해, 초림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셨다. 그리고 현재는 예수님 초림 이후 요한계시록 시대가 도래했는데, 계시록이 성취되는 현 시대에는 약속한 새 언약의 목자를 통해 구원을 베푼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단이 주장하는 책들에는 이러한 시대별 구원자론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철저하게 왜곡시킨 것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유일무이한 계시로, 이 한 권이 구원을 위한 충분한 지식을 완벽하게 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성경의 계시는 아담의 타락 후 온 인류를 위한 구원자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임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역사는 아담의 타락 직후에 이미 예고되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구약의 대표적인 인물인 모세를 보자. 그는 구약 시대에 율법을 가져다주었지만,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바라보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히11:26). 그리고 종말에 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셔서 우리와 함께 새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토록 거하실 것이다(계21장).

따라서 우리는 성경 안에계시되어 있는 하나님의 특별계시, 즉 구원의 소식에 분명한 확신을 가져야한다. 한때 갈라디아교회의 이단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던 바울이 다른 복음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한 대목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8)

다른 복음은 없다. 오직 성경에 계시된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복음뿐이다.

세대주의적 시대별 구원 경륜

앞서 언급한 시대별 구원자론은 세대주의에서 주장하는 하나님의 시대별 구원 경륜과 맞닿는 부분이 있다. 세대주의는 인류의 역사를 7시대, 곧 ①무죄시대 ②양심시대 ③인간통치시대 ④약속시대 ⑤율법시대 ⑥은혜시대(교회시대) ⑦천년왕국시대로 구분한다.

이들은 각 시대마다 하나님이 새로운 구원 경륜을 제시해 주셨다고 주장한다. 양심시대에는 양심에 따라 구원받고, 율법시대에는 율법을 따라 살면 구원받는다. 그러나 율법을 통해 구원받는 길은 사람들이 율법을 지키지 못하고 실패했기에 은혜로 구원받는 은혜시대가 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지금은 은혜시대이기에 더 이상 율법이 필요 없다는 율법폐기론으로 이어진다.

이는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율법이 폐기되었기에 더 이상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오해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는 나아가 성화의 필요성을 제거하고 율법 방종주의로 흐를 여지를 준다. 세대주의가 말하는 시대별 구원 경륜은 다른 이단들이 하나님이 각 시대별로 다른 구원의 경륜을 갖고 시대별로 구원자를 보냈다는 이단적 교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이단들은 이런 시대별 구원 경륜을 극단화시켜 예수님의 구원을 초림시대에만 유효한 구원으로 축소시키고, 오늘날 종말 시대에는 다른 구원 섭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은 오늘 우리의 구원자가 아니라 초림 시대의 구원자로 제한된다.
 

-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