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자의 눈으로 바라본 신천지

신천지 탈퇴자의 눈으로 바라본 신천지: 전 신천지 전국대학부장 탈퇴자 박수진씨의 고백; 현대종교 |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20.11.30 08:56 입력

<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신천지에서 12지파 전국대학부장까지 맡아 활동했던 박수진씨가 지난 4월 신천지를 탈퇴했다. 8년 동안 신천지에 몸담아 오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br><br><b>신천지와의 악연</b><br><br>열아홉 살이었던 2012년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 박수진씨는 고등학교 졸업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그때 당시 출석했던 교회에서 유년부(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찬양을 가르치며 성가대 교사로 활동했고 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친오빠로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가 교회에서 찬양 인도를 하고 기타 연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신천지 탈퇴자의 눈으로 바라본 신천지" src="http://hdjongkyo.co.kr/PEG/16064425451410.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신천지 신도 시절 박수진씨 (원 안)</div></td></tr></tbody></table><p>    </p></div><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집에 자주 놀러 올 만큼 오빠와 친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주 2회씩 CCM 곡을 위주로 기타를 배우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오빠 친구는 CCM으로 기타만 칠 것이 아니라 곡에 담겨진 가사의 뜻과 성경에 대한 내용 등도 자세히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신천지라는 곳을 알려 주었다. 그렇게 박씨와 신천지와의 악연은 시작되었다.<br><br><b>신천지의 수렁</b><br><br>박씨는 2013년 1월 신천지에 입교했다. 복음방 과정부터 밟아갔고, 그로부터3개월 후 4월 말경 박씨가 신천지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가족이 알게 되었다. 신천지 활동에 대해 이해해 주지 않았던 부모님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박씨는 집을 나와 따로 지냈다. 그 기간은 6개월 정도였고, 다행히 차츰 부모님과의 관계는 호전되었다. </p><div align="justify" style=""><p> </p><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신천지 탈퇴자의 눈으로 바라본 신천지" src="http://hdjongkyo.co.kr/PEG/16064425832930.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2017년 9월 만국회의에 스탭으로 참여한 박수진씨 (좌측에서 두 번째)</div></td></tr></tbody></table><p>   </p></div></div><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다시 집으로 들어가 가족과 지내게 되었지만, 신천지에서의 활동이 점차 많아지다 보니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 들었다. 입학한 대학에서도 신천지 포교활동 및 교육, 모임 등이 많아 전공과목의 수업이나 과제, 시험공부 등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해 학점관리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신천지에서의 활동과 대학생활을 병행할 수 없어 2년 정도 휴학을 했고 계절학기와 추가 학기 등을 이수한 후 졸업했다. 박씨의 나이 스물여섯이었다.<br><br>박씨는 신천지에서의 훈련과정을 모두 열심히 받았다. 성경공부는 물론 신천지 포교활동, 심방, 각종 신천지 행사 스태프로 활동했다. 신천지는 포교활동과 신도(신천지 내에서는 교도라 칭함) 심방(신도 관리 차원으로 주변 문제 등을 직접 지도하고 상담하는 행위), 신도 교육 등을 통해 신도 관리에 능숙해지면 각 사람의 특성과 결과에 맞게 직책을 세웠다.<br><br>그 안에서 부구역장,구역장, 팀장, 과장 등의 직책을 통해 치리를 익히면 능력에 따라 직책자를 세우게 되는데 박씨는 부장으로서 전국대학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세워져, 부서내 신도 포교교육, 신천지 교리교육, 예배 출석 관리(수요일, 주일 출석률이 99%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 신도 신앙 관리 등을 맡았다.<br><br>한창 코로나19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으로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웠던 2월. 박씨는 신천지를 향한 사회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다. 부담감이 든다 하여 신천지를 나오거나, 신천지에 대한 의심을 하진 않았다. 그저 코로나19가 신천지로 인한 확산이 아닌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신천지에 코로나19의 확산 문제를 덮어 씌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신천지 안에서 그렇게 말을 전했다. 그런 현실에, 이것도 하나의 ‘핍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19로 인한 신천지의 죄가 무죄로 변하여, 명명백백히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조작하는 것 또한 사회에서 신천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인류 최대의 위기 코로나19 앞에서도 신천지인으로서 흔들림 없이 활동했다.<br><br>실제적으로도 신천지 신도 수에는 큰 변동은 없었다. 박씨는 신천지 신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세뇌되어 있다고 했다. 신천지 사명자(직책 맡은 신도)가 말하는 것을 무조건 믿는다고 했다. 또한 신천지가 비난받는 것은 예수님이 핍박받는 것과 동일하다며, 신천지가 분명 이 땅 가운데 큰 일을 하고 있다고 신도를 세뇌했다고 했다.<br><br>신천지에 남아 있는 신도는 신천지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천지를 의심하지도, 또 따로 확인하지도 않기에 탈퇴자 수가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씨 또한 그들과 다름이 없었고, 오히려 더 강한 믿음 으로 설 수 있었다.<br><br><b>마침내 신천지 탈퇴</b><br><br>박씨는 8년 동안 신천지 신도로 그리고 사명자로서의 삶을 살다 지난 4월 말 탈퇴했다. 탈퇴한 이유는 ‘신천지 교리의 허구성’이었다. 박씨는 신천지에서 활동하면서 정치에 관련한 비리, 직책자들의 이성문제 및 금전문제 등을 많이 봐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박씨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일반 회사나 단체 등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만 여겼기 때문이다.<br><br>신천지에서 비리가 일어나더라도 이것은 문제를 일으킨 개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박씨는 신천지 교리의 허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리 초대교회에서 반증 교육을 받았다.<br><br>그리고 윤재덕 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에 나와 있는 신천지 교리교육 등과 관련한 영상을 통해 신천지 교리의 허구와 거짓됨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성경구절의 앞뒤 문맥만 잘 확인해도 신천지식 비유풀이가 틀린 것임을 깨달았다. 국어만 할 줄 알아도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눈가리고 아웅식 성경풀이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br><br>박씨는 이외에도 성경의 원어도 찾아보았다. 성경에 나와 있는 단어의 원어를 신천지에서는 비유를 푸는데 사용했음도 확인했다. 신천지에서는 결국 마지막엔 ‘약속의 목자(이만희)’를 이야기해야 하기에 신천지식의 비유풀이를 했던 것이다.<br><br>코로나19 방역 방해혐의와 횡령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만희. 하지만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는 많은 신도가 있다. 박씨는 그들에게 당부했다. “신천지식의 교리로만 성경을 보지 말고, 홀로 시간을 내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묵상하여 신천지가 주장하는 교리가 맞는 것인지 확인하여 맞지 않다면 나오길 바란다”고. 또한 “진리의 성읍이라 주장하는 신천지가 참 진리를 선포하는 곳이라면 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비방하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br> </p><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신천지 탈퇴자의 눈으로 바라본 신천지" src="http://hdjongkyo.co.kr/PEG/16064426237835.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신천지 탈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의 비리를 폭로한 박수진씨</div></td></tr></tbody></table><p>    </p></div><p style="text-align: justify; " align="justify">그리고 신천지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탈퇴에 대한 마음이 단 1%라도 있다면 정통 교리와 신천지 교리를 비교하거나, 이를 잘 지도해 줄 수 있는 목회자나 상담사 등을 만나 교육받는 것을 권면했다. 더불어 이미 탈퇴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향해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br><br>“올바른 복음으로 함께 돌아오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의 삶은 신천지에서의 삶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을 것(이다)”라며 “분명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다. 그분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br><br>신천지 탈퇴자 박수진씨는 지난 9월 탈퇴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가 CCC 침투 및 와해를 시도하려는 것에 대한 신천지의 불법성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단에서 탈퇴한 피해자를 돕기 위해 그루터기상담협회 서울이단상담소 간사로 활동 중인 그녀에게 신천지에서 몸담아 온 지난 시간은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었다. 신천지를 나오려는 신도들을 돕기 위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았다는 박수진씨. 올바른 신앙의 눈동자를 심어주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박씨의 하루하루가 감사로 넘치길 소망한다.<br><br>-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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