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 성폭행 사건이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20대 초반의 여신도들은 이씨를 하나님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다른 이단 교주들도 마찬가지다. 교주들의 신격화는 성범죄를 양산했고, 깨끗하고 절대적인 존재로 포장된 교주는 성범죄를 저질러도 ‘음해’라고 포장될 뿐 교주에 대한 충성은 변함이 없었다.성범죄를 부르는 교주의 신격화
이단 교주의 성적 문제에 신도들이 꼼짝 못하는 것은 교주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있다. 신도들이 보기에 교주들은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번 만민중앙교회의 경우에도 이재록씨는 신도들에게 하나님과 같은 존재였다. 이씨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끝이다 ▲심판의 권세자, 죄사함의 권세가 있다 ▲하나님의 친아들이며 아브라함도 자신이 부르면 온다 ▲자신과 하나님이 하나가 됐다는 등의 발언으로 신격화해왔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도는 “이(재록) 목사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통일교의 경우에도 『원리강론』 18쪽을 보면 “하나님은 이미 이 땅 위에 인생과 우주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게 하시기 위하여 한 분을 보내셨으니, 그분이 바로 문선명(文鮮明) 선생이시다. ⋯ 예수님을 비롯한 낙원의 수많은 성현들과 자유로이 접촉하시며, 은밀히 하나님과 영교하는 가운데서 모든 천륜의 비밀을 밝혀내신 것이다”라며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소개하고 있다.정명석도 마찬가지다. 정명석이 재판 당시 자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부정한 것으로 인해 몇몇 JMS 지교회와 신도들이 탈퇴했다. JMS 신도들은 성자와 예수님을 구별해 성자는 본체이고, 예수님은 신약시대에 오신 분체, 현재 성약시대의 분체는 정명석이라고 믿는다. 천부교 박태선도 영모님(靈母任), 감람나무, 동방의 의인, 이긴자, 이슬성신, 참 구세주라고 불리며, 1980년 1월 1일부터는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새 하나님’이라고 선언했다. 교주를 하나님으로 믿는 신도들은 자신의 상식에서 벗어난 교주의 어떤 말과 행동에도 신뢰하고 따르게 된다.교주 이미지 포장을 위한 순결 강조교주의 성문제가 드러난 후에도 신도들은 이를 강력하게 부정한다. 평소 교주가 설교를 통해 신도들에게 순결을 강조하기 때문에 신도들은 교주의 성문제를 믿지 못한다. 특히 ‘저렇게까지 성적인 부분을 조심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에 대해 철저하고 타협하지 않는 깨끗한 이미지를 고착시켜 왔다. 이번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의 경우에도 평소에 성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방송에 대한 만민중앙교회 입장에도 “(이재록씨는) ‘간음’하지 말 것을 행위적인 간음은 물론 마음의 간음까지 버릴 것을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가르쳐 왔습니다. 이런 내용은 대부분의 설교에서 강조한 것으로 만민교회의 성도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간음으로 인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남녀가 단둘이 차를 타지 말라는 가르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정명석의 경우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지만, JMS에서는 철저한 이성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MS 『이성교육 지침서』에는 “10대에게 사탄들이 이성으로 들어온다”며 “음란물을 보면, 꼭꼭 묶어놓고 3~4일씩 굶겨버리고, ‘네가 그런 것을 보면 우리 집이 안 된다. 굶는 신세가 된다’고 하면서 무섭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이성관계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고 엄격히 다스리신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자꾸 들려주고 가르쳐줘야 한다.”, “성교육을 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격을 갖추게 해야 한다”는 등 철저하게 이성교육을 시키고 있다. JMS 2세 출신의 한 탈퇴자도 “이성친구와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학원도 다니지 못했다”며, “교회 내에서도 ‘오빠’라는 말은 금기어나 마찬가지였고 오빠나 동갑내기 이성친구는 ‘○○님’이라고 불러야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이성에 대해 철저한 교육 분위기에서 자라고 배운 신도들에게 교주가 성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성적 부분을 교리로 적립시켜 합리화하는 이단들도 있다. 통일교의 경우 초기에 SEX 의식이 구원의 조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통일교 탈퇴자 고 박준철 목사의 저서 『빼앗긴 30년, 잃어버린 30년』 233쪽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부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반론보도는 서울고등법원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