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구 교수, “은혜로교회 핵심 교리 ··· 기독교 범주 밖에 있음을 명료하게 드러내”■ 한국교회 향한 경고로 포장된 신도 규합용 메시지일 가능성 커■ 징역 7년형 확정받은 신옥주의 빈자리 크다는 것 방증은혜로교회 측이 기독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담임 신옥주의 석방을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지난 3월 2일 “이단은 누구인가”란 제하의 영상을 본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신옥주 아들 김정용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와, “성경에 비추어서 왜 당신들 모두가 이단이며, 우리가 참인지 증명한다”고 전했다.
은혜로교회 핵심 교리은혜로교회 측은 “이단은 누구인가” 영상을 통해, 단체의 핵심 교리를 분명히 했다. 영상 속 A씨는, “은혜로교회 성도들이 믿는 이 진리의 도가 참이라는 것”과 “우리가 참 기독교인이며 그리고 이 참 복음을 듣기를 거부하고 도리어 이단이라 정죄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왜 당신들 모두가 이단인지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성경 구절을 빌려와 ▲육체영생 ▲성부 하나님만 믿고 섬긴다 ▲진리의 성령은 신옥주라는 핵심 교리를 설파했다.잘못된 성경 해석 드러낸 은혜로교회A씨는 “우리는 영생을 믿는다”며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는 요한복음 11장 26절 말씀과, 요한복음 12장 50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는 구절을 근거로 제시했다. 성부 하나님만 믿고 섬긴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편 102편 18절 “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와 예레미야 24장 7절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 예언의 말씀이 신옥주 목사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옥주가 진리의 성령인 것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예비하신 진리를 대언하는 그릇은 반드시 육으로 온 여자여야 하며, 성부 하나님을 온전하게 알게 하여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하였고, 어떠한 도덕적 인격적 결함도 없이” 성경 말씀에 따라 살아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본지 편집자문위원인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는 은혜로교회 측의 육체영생 교리에 대해 “영생교와 같이 문자적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고 역사의 모든 증거와 대립하여 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성부 하나님만 믿고 섬긴다는 주장에 대해“만일 성부만 섬긴다는 의미라면 삼위일체론을 인정하지 않는 유니테리언(Unitarian, 단일신론) 이단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더구나 성경 말씀이 자신들의 교주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교주를 예수님과 비슷한 지위에 올려 놓고 생각하려는 정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리의 성령은 신옥주라는 주장에 대해선, “이 단체가 이단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사람이 성령이라는 주장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이로써 이 단체가 기독교의 범주 밖에 있음을 명료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일갈했다.
교리 공개 꺼려했던 은혜로교회그간 은혜로교회는 교리적 문제보다는 윤리적 문제로 세간에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귀신을 축사한다는 명목으로 신도를 폭행한 ‘타작마당’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단 연구가들을 모욕하거나 폭행하고, 대기근 대비를 이유로 신도들을 피지(Fiji)로 이주시키는 등 주로 윤리적 문제가 불거졌던 까닭에 잘못된 성경 해석에 대해선 이슈가 되지 않았다. 은혜로교회 역시 본인들의 교리를 최대한 숨기는 기조를 보여왔다. 과거 신옥주 측은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최철호)의 주최로 열린 공개토론에서 “예수는 인성, 그리스도는 신성”이라고 가르치는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본인들이 주창하는 설교가 기독교 핵심 교리에 벗어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승자박 교리 밝힌 이유 ... 신도 ‘통제’, 제보자 ‘겁박’은혜로교회의 지난 행보를 살펴볼 때, 이번 교리 공개 영상은 의아스럽다. 저들의 갑작스러운 행보엔 어떤 노림수가 담겨있을까? 우선 은혜로교회는 교주의 부재로 생겨난 신도들의 혼선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다. 저들의 엄포는 기성교회에겐 궤변에 불과하고, 일반인들에겐 사이비 종교의 괴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옥주를 맹신해온 신도들에겐 이번 영상이, 본인의 신앙심을 점검하고 다잡는 요소가 될 수 있다.문제는 은혜로교회를 탈퇴한 신도들이다. 은혜로교회 측은 4월 5일 “하늘의 징조, 온역8”이란 제하의 영상을 통해, 신옥주를 고소하고 법정 증언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네가 부인하는 나는 성경에 예언된 또 다른 보혜사인 진리의 성령이 맞다.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사함을 받지 못하는 훼방을 한 너네들이다”라며, “지금 너네 같은 패역한 인생들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다. 지금 이 전염병(코로나19 바이러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은혜로교회에서 탈퇴를 했지만,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피해자들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은혜로교회 역시 피해자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어떠한 결과물을 얻고 싶었을 가능성이 크다.활동 초기 언론 노출은 물론이고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왔던 은혜로교회. 윤리적 문제로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자 자취를 감추려 했던 은혜로교회가,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독교 이단임을 자처하는 교리를 공개하며 신옥주를 노골적으로 신격화하고 있다. 신도들을 감금 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확정받은 신옥주의 빈자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체제 유지를 위한 몸부림이 거세지는 만큼, 저들의 몰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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