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팽목항

겨울 팽목항: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15.01.22 12:04 입력 | 2015.01.22 12:09 수정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bottom: 20px;">
	<tbody>
		<tr>
			<td align="center"><img alt="겨울 팽목항" border="1" src="http://hdjongkyo.co.kr/PEG/photo/201501/65_104_714.jpg" /></td>
		</tr>
	</tbody>
</table>
<p style="text-align: justify;">부디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br />
팽목항 이야기를 다시 해야겠습니다.<br />
새해시작부터 아픈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팽목항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br />
얼마 전 ‘겨울 팽목항’을 다녀오면서 마음먹었습니다.<br />
아마도 이렇게 하는 것이‘남겨진 자들’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팽목항으로 가는 길,<br />
시간의 흐름과 애써 무관심하려는 마음의 틈새 속으로,<br />
앙상한 가지들에 걸려있는 노란색 리본도 이제는 색이 바래버렸습니다.<br />
그렇지만 애통한 마음의 부모와 가족들이 오갔던 그 길은 아직 그대로입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겨울 팽목항,<br />
세찬 겨울바람에 노란 리본들은 이리저리 흩날리고,<br />
누군가 마련해 둔 과자와 음료수가 애처롭게 놓여있고,<br />
실종자를 위한 가족들과 지인들의 애절한 글들 걸려 있는,<br />
그래서 가슴 먹먹해 호흡하기조차 힘든 그곳에서</p>
<p style="text-align: justify;">여러 차례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br />
정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세월호참사와 최소한 도의적이라도 무관한가?</p>
<p style="text-align: justify;">백번을 양보하여,<br />
구원파가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 />
한국사회 마녀사냥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br />
하지만 구원파의 억울한 심정보다,<br />
300여 명 희생자/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잘못일까요?<br />
겨울 팽목항은 여전히 춥습니다.<br />
 </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margin-bottom: 20px;">
	<tbody>
		<tr>
			<td align="center"><img alt="겨울 팽목항" border="1" src="http://hdjongkyo.co.kr/PEG/photo/201501/65_105_715.jpg" /></td>
		</tr>
	</t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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