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읽어본 『소설 이만희』

직접 읽어본 『소설 이만희』: 신천지 옹호 및 신도 결속력 강화 의도 뚜렷한 홍보용 소설; 현대종교 | 김리나 기자 tigerfish98@naver.com; 2021.11.10 08:40 입력 | 2021.11.10 08:44 수정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아름답게 포장한 『소설 이만희』가 출간되었다. 본서는 이만희의 일생을 담은 내용으로 신천지의 역사, 이만희 신격화에 대해서도 다룬다. 저자가 신천지 신도인지 알 수 없지만, 내용 대부분이 신천지와 이만희를 옹호하는 내용이다. 결국 이미지 세탁을 위한 책으로 보인다. 책을 쓴 의도는 무엇인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직접 읽어본 『소설 이만희』" src="http://hdjongkyo.co.kr/PEG/16354062736043.jpg" width="685"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소설 이만희』</div></td></tr></tbody></table> </div>『소설 이만희』 구성과 저자 『소설 이만희』는 신천지 대표 이만희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소설 형식으로 적었다. 이만희가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에서는 어떤 음성을 들었는지까지 상세하게 다뤘다. 마치 위인전처럼 일상 속 벌어진 사건들도 다수 수록되었다. 신천지 교리에 대한 내용은 물론이며 신천지 교리 Q&A 내용도 담겨있다. 저자 김현탁한국현대문학연구소 소장은 본인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고 이만희와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평화운동’이라는 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연히 신천지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은 신천지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신천지를 비방하는 다수를 보고 의협심이 생겨 소설로 이만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검색창에 ‘김현탁 소장 신천지’를 검색하면 저자가 작성한 다수의 신천지 옹호 칼럼을 찾아볼 수 있다.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하면서도 이만희를 신격화하는 소설을 집필하고 칼럼을 작성한 것을 고려할 때, 신천지와 저자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 이만희를 신격화하다 전반적으로 『소설 이만희』는 이만희를 위인처럼 묘사했다. 이만희 가문을 뼈대 있는 왕가 가문으로 소개하며 이만희가 태어나던 순간에 빛이 집을 에워싸듯 비췄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만희 자신이 대한제국 황실의 왕손이라 주장한 것을 상기시킨다. 이만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에서는 요한계시록 1장 12-19절을 인용하며 그려내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다고 했다. 하나님의 성령은 그를 ‘새 요한’으로 칭하여 부르셨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만희가 “새 요한(이만희)은 내가 보낸 목자 중에 유일한 목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 한 노부부는 이만희의 머리 위에 큰 빛이 내려있던 것을 보았다며 “분명 위대한 사람이거나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는 예감이 들었(다)”는 내용을 통해 이만희를 신격화했다. 신천지가 가르치는 성경풀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 없이 하나님께서 전해주시는 말씀이라며 에스겔 3장 3절을 인용했다.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라고 말씀 하셨지요. 하나님의 열린 책을 받아먹으면 그것이 영의 양식이 되고 열심히 기도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충실히 지키고 믿으면 성령이 들립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소설 이만희』는 소설이라는 장르에 숨어 이만희를 신격화했음을 알 수 있다. 신천지를 대변하는 『소설 이만희』 사회가 신천지를 모함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MBC PD수첩’에서 신천지 신도에 대해 다룬 방송을 언급하며 오해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모함하는 말이 극에 달했지만, 이만희는 비난과 협박에도 진리를 전파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관련해서는 이만희가 정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음을 강조했다. 한국 사회의 비방에도 개의치 않고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고 기도했다고 언급했다. 이만희가 구치소에 수감되었을 당시에도 성도들에게 ‘베드로도, 바울도, 예수님도 수많은 핍박을 받았다. 나도 선지 사도들이 겪었던 옥살이를 하였다’며 성도들을 안심시켰다고 했다. 이율배반의 신천지 딜레마 저자는 신천지와 이만희에게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기자는 저자에게, 첫째, 신천지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허구가 담긴 ‘소설’이란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둘째,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강조했지만,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허위로 제출하고 관련 자료를 폐기했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셋째, 신천지로 인해 생겨난 가족 간 갈등, 가출, 이혼, 탈퇴 신도 폭행 등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서를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저자는 소설을 이유로 거짓을 사실로 오인하게 작성했다. 또한 한국 기독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독자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저자는 신천지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뚜렷해 보인다. 『소설 이만희』는 이만희 미화를 넘어 신천지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설이지만 신도들이 읽었을 땐 맹목적 추종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소설 이만희』의 발간과 배포는, 신천지 위장단체의 행보와 흡사하다. 밖으로는 신천지 이미지의 긍정적 노출을 시도하고, 안으로는 신도들에 대한 통제와 세뇌를 강화하는, 신천지의 이중 행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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