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교리상 한학자 독단적으로 신격화 자리 갈 수 없어
■ 문선명 사망 후 한학자 홀로서기 가능하도록 각종 교리 수정 변개한 통일교
■ 아들 문형진, 통일교 교리에 어긋난 행보 걷는 어머니 향해 “사탄의 핏줄”, “음녀”로 비난 통일교 설립자 문선명의 아내에 불과했지만 “독생녀”, “참어머님” 등으로 불리던 한학자. 남편 문선명의 권위와 함께 체계화된 교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도들 역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선명 사망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한학자는 고위 간부들과 학자들을 동원해 보다 강도 높은 신격화 작업에 집중했다. 그런 과도기에 신도들 사이에선 균열이 생겼다. 필요와 입맛에 따라 교리를 변개하는 것이 이단들의 특징이지만, 설립자의 신념과 단체의 근간을 뒤흔드는 작업이었기에 내홍은 깊어져 가고 있다. 참부모로서의 문선명과 한학자독단적으로 신격화 자리 갈 수 없어
예수님의 구속사역이 실패했으니, 인류 구원을 위해 원죄가 없는 아담과 하와 격인 메시아가 와야 한다는 것이 통일교의 핵심 사상이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참부모” 교리다. 문씨가 완성한 통일교 교리서 『천성경』 149쪽엔 “참부모”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해당 페이지에는, “참부모로 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혼자서는 안 됩니다. 참된 아버지를 대신할 수 있는 하나의 남자로 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있어서 나는 독생자다’라고 예수님이 말한 것입니다”라며 “독생자가 나왔는데 독생자 혼자서는 안 됩니다. 독생녀가 있어야 됩니다. 독생녀를 찾아 하나님을 중심 삼고 서로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결혼해야 됩니다”라고 밝힌다. 『천성경』 165쪽에는 “참아버지 문선명이고 참어머니 한학자라는 것을 확실히 선포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한학자는 문선명과 함께할 때만 독생녀, 참어머니와 같은 신격화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존재다.
한학자, 창시자에게 복종할 마음 없어
문선명 사망 후 교리 변개
문제는 2012년 문선명씨가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다. 세상을 떠날 것을 직감했던 문씨는, 본인이 없어도 통일교가 굳건할 수 있도록 교리를 완성했다. 또 그것을 변개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한학자는 문씨가 사망하고 일주일이 지나 통일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천명했고, 교리도 변개했다. 실제로 한학자는 『천성경』, 『문선명선생 말씀선집』 등의 교리서를 수정 보완 및 삭제했다. 반대 의견이 있었지수 없으니 내가 끝까지 어머니를 키워서 그렇게 해야 돼요”라는 부분을 지웠다. 결국 한학자는 자신의 권위가 설립자 문선명을 통해 세워지는 게 아니라, 본인 자체가 신격화되길 바란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강행했다. 유언 격인 문선명의 당부를 무시하면서까지 한학자가 수정하고 싶었던 내용은 무엇일까. “한국 메시아운동사 연구소” 소장 김종석 박사가 집필한 『통일교의 분열』에 따르면, 한학자는 문씨가 본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소개한 내용을 삭제했다. 실제로 한학자는 『문선명선생말씀선집』에 기록된 “여자(한학자)를 딸로 모셔다가 키워 가지고 아내를 만들어야 되고, 그다음에 어머니를 만들어야 되고, 그다음에는 할머니를 만들어야 되고, 여왕의 자리까지 만들어야 돼요. 하나님의 부인 자리까지 키워야 돼요. ··· 그걸 누구한테 맡길 수 없으니 내가 끝까지 어머니를 키워서 그렇게 해야 돼요”라는 부분을 지웠다. 결국 한학자는 자신의 권위가 설립자 문선명을 통해 세워지는 게 아니라, 본인 자체가 신격화되길 바란 것으로 풀이된다.
완성된 독생녀 교리 억지스럽지만 따르라! 신도들의 거센 저항을 만들어냈던 교리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한학자 신격화를 위해 새롭게 추가된 교리였다. 한학자는 2012년 9월 30일 추석절 특별집회에서 “(문선명이) 내가 아니면 어떻게 만왕의 왕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 나로 말미암아 만왕의 왕 참부모의 자리에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설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2016년 11월 원로목회자회를 통해 독생녀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설정했다. 목회자원로회는 통일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독생자 독생녀는 사탄의 원죄와 관계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위로할 수 있는 아들과 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원죄에 대해 “종교적 문제에는 어느 정도까지 설명할 수 있는 제한성이 따르게 (된다)”며 “참부모님을 신앙고백으로 믿고, 모시고, 따르(라)”고 덧붙였다. 억지스럽지만 문선명과 동등한 위치 이자 때로는 문씨를 넘어서는 한학자 신격화 교리를 밀어붙이겠으니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격이다.
지난 2020년 2월 4일 한학자는 『평화의 어머니』라는 제하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한학자는 자서전을 통해 “인류 시조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남성 격인 하늘 아버지의 위상을 중심으로 한 남성 중심의 역사가 전개되었(다)”며 “하나님의 여성 격인 하늘 어머니의 위상은 은폐되었고 하나님은 하늘부모님이 되지 못하셨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씨는 “(현재) 하나님께서는 여성인 어머니(독생녀)를 중심으로 섭리를 전개해 가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각종 언론을 통해서도 본인을 “참부모메시아”로 소개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문선명과 동등한, 때로는 문선명을 뛰어넘는 한학자 신격화 교리가 완성되었다. 말장난의 연속이기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아들 문형진은 한학자를 향해 “사탄의 핏줄”, “음녀”로 치부했다. 참가정을 외치던 문선명 일가가 파국을 맞은 형국이다. 현 통일교의 실태에 문선명은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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