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파크원(Parc1). 파크원은 통일교의 모순적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초 통일교는 옛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를 활용해 금융 중심지 조성을 기대했다. 3남 문현진은 관련 사업을 도맡아 순탄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한학자가 갑작스럽게 성지반환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통일교의 세계선교본부 건물을 건립해 세계 평화와 남북통일의 주춧돌을 놓을 예정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이권 싸움이었다. 그렇게 엄마와 아들의 소송전이 시작되었고, 사업은 미뤄졌다.
성지반환을 명목으로 3남 문현진을 몰아내려 했던 한학자. 법은 아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판결 이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Parc1) 프로젝트 사업은 다시 순항했고 결국 완성됐다. 현재 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금융의 중심이라 불리는 여의도 땅에서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길 기대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파크원은 곧 통일교라는 점이다. 2010년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재단과 시행사이자 문현진씨가 가진 UCI그룹 계열로 알려진 Y22디벨롭먼트 간의 소송이 불거지며 전면 중단됐지만, 2014년 8월 대법원이 Y22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 재추진의 토대가 마련됐다. 그러면서 자금 조달의 실타래까지 풀리면서 끝내 완공되었다. 옛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4만 6000㎡)를 99년간 빌린 파크원은 현재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과 8층 규모의 리테일 1개 동, 31층짜리 호텔 1개 동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된 몸체를 갖췄다.
지난 8월 12일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개관식에서 건립자인 문현진 UCI그룹 회장은 “여의도에 새롭게 활성화된 은행 부문은 젊고 활기찬 기업들의 성장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한국의 혁신과 창업가 정신을 더 활성화할 수 있다”며 “최근 홍콩의 위상이 예전보다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뉴욕과 런던이 대서양권에 있기 때문에 서울이 태평양 지역 전체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현진은 본인이 정통 통일교 후계자임을 세간에 슬며시 드러냈다. 개관식에서 문현진은 “부친이신 고故 문선명 총재께서 1971년 이 땅을 취득했을 때, 궁극적으로 이곳에 건설될 건축물들이 한국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자극제가 되며 앞으로 올 한국의 밝은 미래를 상징할 것이라고 보셨다”며 “실제로 50년이 조금 지난 후, 그리고 많은 소란과 이루 말할 수 없는 노력 끝에 그분의 비전이 마침내 실현됐다. 2006년 선친께서 이 프로젝트 완성을 맡기셨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학자의 속은 쓰리다. 아들로부터 임대료를 받겠지만 성장하는 문현진이 부담스럽다. 통일교 부지를 돌려받지 못했을 때도, 통일교 언론 「세계일보」를 통해 “이제 이 땅에선 공익적 가치가 아니라 금융자본의 탐욕이 넘실거리게 됐다. ···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논평했다. 파크원 사업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성명 발표도 없고, 파크원 앞에서 시위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문현진 측은 한학자와 파라과이의 토지 소유권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전체 60만 헥타르에 달하는 판타날 토지의 50% 소유권이 걸려있는 소송에서 파라과이 대법원은 문현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의 최종 확정에 따라 레다 지역을 포함 파라과이에 있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소유의 31만 헥타르의 토지 소유권은 모두 원고인 외국 회사로 이전된다. 문현진 측은 “(문선명 사망 이후) 누가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섭리의 중심인물인가를 하늘이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선명의 거동이 불편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통일교의 집안싸움이 본격화되었다. “왕자의 난”이란 별명도 이때 붙여졌다. 모두가 표면적으로는 정통성을 따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돈의 전쟁이다. 통일교가 기업을 통해 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돈에 의한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